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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없이 당일 사랑니 발치 후기: xray부터 사랑니 뽑기까지 원데이 올인원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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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발치 후기

🔬 스케일링 받으러 갔다가 발견한 썩은 사랑니

때는 2024년 말, 스케일링을 받으러 동네 치과를 방문했는데 선생님께서 “사랑니가 썩었네요”라는 말씀을 하셨다.
안그래도 언젠가부터 치아에 구멍이 생겨 음식을 먹을 때마다 구멍에 낀 음식물을 이쑤시개 같은 걸로 직접 빼줬는데, 이게 바로 치아가 썩은거였군요?
단 한 번도 썩은 치아를 보유하지 않았던 입장에서 입장에서 처음으로 썩은니를 가졌다는 소식에 그저 놀라울 뿐 ㅎㅎㅎㅎ

듣기로는 치아가 썩으면 신경이 건들여졌을 때 그렇게 아프다던데, 나는 다행이도 신경까지 가지 않아 아픔을 느끼지 않았고,
그 당시에 x-ray를 찍었을 때 썩은 부분이 생각보다 깊지 않아 당장은 뽑지 않아도 된다는 소견을 받아, 2025년에 사랑니를 뽑기로 결심했다.

네 그리고 2025년이 되었고, 음식물이 자꾸 끼는게 스트레스 받아 최대한 빠르게 뽑아버렸습니다 ^^7


💻 인터넷 정보와 현실의 간극

우리집은 엄마를 제외한 모두가 사랑니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초 썩은 사랑니 보유자가 바로 나이기 때문에 어디 물어볼 곳이 없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다.

블로그나 카페 후기글을 보면 다들 x-ray 찍는 예약만 2-3주를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아 설마’ 하며
네이버에 검색한 동네 병원 리스트들을 쫘르륵 뽑아서 전화를 돌렸는데, 다들 시간이 안된다며 거부를 하더라.

찾아보니 사랑니의 형태에 따라 매복이 심하면 대학병원 가서 빼야한다고 하며, 잘못빼면 잠깐의 실명이 올 수도 있어 사랑니를 빼는데 되게 조심스럽다고 한다.
또한 사랑니를 빼는데 드는 시간과 수입이 생각보다 비효율적이라서 잘 안받는다고 하더라.

내 사랑니는 치아에 대해서 1도 모르는 내가 봐도 예쁘게 자리가 잘 잡힌 편이라 만약에 뽑더라도 그렇게 시간이 안걸릴 것 같다고 판단했고, 어차피 뒤에 KDT 특강강사로서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 x-ray만 찍자는 마인드로 네이버에 잘 뜨진 않지만 동네의 오래된 치과 (약 20년 째 운영 중)를 수소문하여 당일에 가게 되었다.

그렇게 가서 확인한 결과, 사랑니가 확실히 썩었다만 모양이 예쁘게 났으니 바로 발치를 하자며 바로 눕혀버리려고 해서 오히려 당황했음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사정을 말씀드리고 그 다음날 아침에 오겠다고 약속 후 바로 집으로 귀가했다.

📌 TIP: 나처럼 사랑니의 위치가 괜찮고, 빠르게 뽑고 싶은 사람은 동네의 오래된 치과로 가서 당일에 바로 뽑는 것을 추천한다.


🔦 엑스레이와 상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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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내 썩은 사랑니는 위와 같다.

  • 빨간색 화살표가 썩은 부분이며, 체감 상으로는 0.2-0.3cm 정도 치아에 구멍이 뚫려있던 것 같다.
  • 당일에 발치 전 한 번 더 사진(왼쪽)을 자세히 찍었는데, 노란색 화살표 부분의 뿌리가 살짝 휘어서 그 부분만 조심해서 빼면 된다고 쿨하게 말씀하셨다.

🦷 마취와 발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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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검은 구멍 보이십니까 저게 바로 썩은겁니다

단계내용소요 시간
국소 마취I-Ject 주사기로 5~6회 마취를 시행했다. 통증은 거의 없었다.약 5분
발치집게형 기구로 치아를 잡아 한 번에 제거했다.약 1분
지혈거즈로 압박 지혈 후 1시간 30분 내 출혈이 멈췄다.1시간 30분
처방항생제와 진통제 3일분을 처방받았다.
  • 인터넷 후기를 보면 모두가 마취가 가장 아프다고 하길래 긴장하며 주사기를 봤는데, 이미지처럼 주사기가 생각보다 커서 오잉?하고 나중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I-Ject이라고 자동 마취주사기라고 한다.
    이걸로 잇몸 주변에 약 5-6방의 주사를 맞았다. 뭔가 내 살을 파고드는 느낌은 들었는데, 소름이 살짝 끼쳤지 하나도 아프지는 않았다.
    • 이 때 즈음 친구도 사랑니를 뺐는데, I-Ject없이 쌩 주사기를 갖다가 마취를 했다는걸 보면 모든 치과의사들이 이 기구를 쓰는건 아닌 것 같다.
  • 마취하고 40분 정도 대기시간을 가졌다. 심심했음
  • 그렇게 오셔서 바로 치아를 빼시는데, 정말 금방 뽑아주셨다. 머리 꽉 잡고 있으라고 했는데 이게 벤치로 막 빼려고 하니까 머리통이 자동으로 따라가더라ㅋㅋㅋㅋㅋㅋ 뿌드득 소리가 몇 번 나더니 쏙 뽑혔다.
  • 혹시 모르니 항생제 및 진통제도 3일치 처방을 해주셔서 바로 약국가서 타먹었다.
  • 가격은 발치: 24,000원 / 약: 6,000원이었다. 인터넷에서 5만원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좀 싸게 받은 듯??

❤️‍🩹 회복 경과

  • 1일차: 마취 부위가 약간 뻐근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었다.
  • 3일차: 부기와 통증이 거의 사라져 일반식을 섭취했다.
  • 7일차: 발치 부위가 안정화됐다.
  • 30일차: 추가 증상 없이 완전히 회복했다. 구멍이 아직 덜 메꿔지긴 했지만…

인터넷에서 흔히 권장하는 얼음찜질은 상처 규모가 작아 시행하지 않았다. 경험상 얼음찜질은 매복니같이 발치 과정에서 큰 상처가 생긴 분들에게 추천을 드린다.
나같이 간단히 뽑은 사람들은 무시해도 될 것 같다!

🏁 마무리

살면서 처음으로 치아가 썩은거라 쫄았는데, 뽑는 과정이 생각보다 아프고 무섭지 않아서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또한 내 몸을 상처입히는거다보니, 될 수 있으면 앞으로는 더 열심히 양치질해서 최대한 치아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니 발치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주저말고 바로 가서 뽑으시는걸 추천드린다. 오히려 상태 나빠져서 신경 눌리면 그거만큼 슬픈 것도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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